KAIST 원자력양자공학과

게시판

  • HOME
  • 게시판
  • 하이라이트

하이라이트

NQE
조회 수 13424 댓글 0
Extra Form
2016년 3월 9일 이세돌9단과 알파고의 첫번째 대국이 끝났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세돌9단의 승리를 예측하였지만, 인간에 속한 한 사람으로서 아쉽게도 첫 번째 대국은 알파고가 승리를 하였네요.
도대체 알파고와 핵융합이 무슨 관계를 가지기에 제가 이 뉴스에 관심을 가질까요?
단순한 공학자 또는 과학자의 호기심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을 넘어
사실 핵융합연구에도 알파고가 가지고 있는 것과 비슷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먼저 ‘인공지능’에 대해 잠시 생각을 해 보는 시간을 가지지요.
인공지능은 말 그대로 인간의 지능 또는 사고체계를 기계가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우리 사람이 지능을 쌓는 방법은 직접 또는 간접경험입니다.
본인이 직접 불을 만져보아서 뜨겁다는 것을 알게되거나,
또는 불을 만지면 뜨겁다고 누군가가 얘기해 주어서 알게 되는거죠.
이 모든 것을 우리는 그냥 단순히 ‘경험’에 의해 지능을 쌓아간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경험’을 바탕으로 기계가 지능을 쌓아갈 수 있도록 프로그램 하는 것이 인공지능의 기본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알파고가 프로 기사들의 기보를 100만여개 학습하였다’등의 표현이 등장합니다.
그럼, ‘학습되지 않은 기보’에 대해서는 알파고가 어떻게 대처를 하나요? 라는 질문이 나올 수 있겠지요.
사실 이 부분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세돌9단의 승리를 점치기도 하였습니다.
즉, "이세돌9단이 인간이 가지고 있는 ‘창의성’을 이용하여 알파고가 학습하지 않은 기보를 사용한다면 이길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입니다.

인공지능의 능력은 크게 두 가지로 구별해 볼 수 있습니다.
먼저는 하드웨어 성능입니다. 이는 얼마나 많은 학습을 빠른 시간 내에 숙지하고 기억하고 있냐와 연관이 됩니다.
빠른 시간내에 경험을 하기 위해 좋은 성능의 컴퓨터(슈퍼컴퓨터 급)가 필요하고,
많은 것을 기억하기 위해 충분한 메모리 공간이 필요하겠지요.
두 번째로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성능입니다.
이는 경험해 보지 않은 것을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대처하고 판단할 것인가의 능력과 연관이 됩니다.
이 부분이 인간이 가지고 있는 창의력 또는 상상력과 연관이 되겠지요.
일반적으로 누구 누구는 머리가 좋다고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즉, 빨리 배운다, 기억력이 좋다 (하드웨어), 그리고 창의/추론/응용/논리력(알고리즘)이 좋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거지요.

오늘 경기에서는 알파고가 이겼습니다.
알파고의 하드웨어(학습력, 기억력) 또는 알고리즘(창의/추론/응용/논리력) 성능이 뛰어나서인지,
아니면 이세돌9단이 실수를 해서 인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겠지요.
아직은 이세돌9단이 실수를 했다고 믿고 싶기는 하네요.

아.. 서두가 길었습니다.
이제 핵융합과 인공지능의 관계에 말씀해 드릴께요.
핵융합 실험을 하면 30-40초 정도의 플라즈마 운전 시간동안 대략 수십 Gigabyte 급의 어머 어머한 용량의 데이터가 생성됩니다.
이러한 실험이 하루에도 20-30번씩 진행됩니다.
이렇게 많은 양의 데이터를 인간이 직접 처리하기에는 거의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그런데, 컴퓨터는 이런 부분에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인공지능 컴퓨터에게 핵융합 데이터를 충분히 ‘경험’하게 해 준다면,
컴퓨터는 스스로 알아서 실시간으로 대처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을 겁니다.
예를들면, 핵융합 실험 중에 데이터를 보고 인공지능이 현재 플라즈마 위치, 모양을 얘기해 주고,
또는 자기장의 구조까지도 얘기해 줄 수 있는거지요.
그럼, 인간이 이것을 보고 대처를 할 수도 있고, 아니면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런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대처를 해야한다고 인공지능에게 학습을 시켜놓는다면
인공지능이 스스로 플라즈마를 운전하게 되는거지요.
핵융합에너지가 가장 효율적으로 생산될 수 있도록 말입니다.

그럼... 인공지능으로 핵융합에너지 생산하도록 하면 되는데, 왜 아직까지 핵융합 발전소는 없지요? 라는 질문을 하신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그건 아직 ‘경험’이 없어서입니다.
앞서 말씀드린것 처럼, 기본적으로 인공지능은 과거 데이터를 바탕으로 ‘경험’을 해야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 핵융합을 통한 효율적 에너지를 생산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인공지능이 경험할 수 있는 데이터가 없는거지요.
핵융합 관련 수 많은 연구원분들이 이러한 데이터를 만들어 내기 위해 실험 연구를 진행하고 계시지요.

물론, 이론적으로는 ‘경험’치가 없이도 인공지능으로 핵융합발전소를 지을 수 있는 방법이 있긴합니다.
그건, 바로 단순한 경험을 물리학을 바탕으로 한 경험으로 바꾸어 주면됩니다.
예를들면, 우리는 2층 높이에서 공을 떨어뜨리면 몇 초 후에 바닥에 떨어질지 알 수 있습니다.
이는 경험을 해 보았기 때문에 알 수도 있겠지만, 이를 설명할 수 있는 물리 이론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이론을 바탕으로 예측을 하는 것이지요.
우리에게 만약 효율적으로 핵융합발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어떤 이론이 있다면,
그 이론이 인공지능에게 바로 경험으로 다가가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핵융합발전을 하면 되겠지요.
그래서, 핵융합 연구원분들 중에 이러한 이론을 찾기 위해 연구를 진행하는 분도 계십니다.

핵융합과 인공지능...
이제 그 연관성을 조금 아시겠어요?
현존하는 원자력발전소와 함께 인공지능이 핵융합발전소를 돌리면서 우리 지구에 전기를 공급해 주는 그 미래가 다가오길 기대해봅니다.

-2016년 3월 9일 알파고의 승리에 여러 생각을 하고 있는 김영철-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성풍현 명예교수, 국제원자력학회연합회 의장으로 선출​ file NQE 2021.01.04 1101
공지 [수상] 최승규(윤종일 교수님 연구실) KRS(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 2020 우수논문상 수상 file NQE 2020.12.18 1952
공지 [수상] 박지혜(최성열 교수님 연구실),JNFCWT(방사성폐기물학회지) 2020 우수 연구상 수상 file NQE 2020.12.14 2238
공지 [수상] 강도규(최성열 교수님 연구실),JNFCWT(방사성폐기물학회지) 2020 우수 연구상 수상 file NQE 2020.12.14 2173
공지 [수상] 윤석주(최성열 교수님 연구실),JNFCWT(방사성폐기물학회지) 2020 우수 연구상 수상 file NQE 2020.12.14 2106
공지 [수상] 김형빈(최성열 교수님 연구실), NAT 2020학회 우수 연구 학생상 수상 file NQE 2020.11.30 2689
공지 [수상] 정영은(임만성 교수님 연구실), 2020 차세대 국제여성과학기술인 캠프 연구발표 1위 수상 file NQE 2020.11.17 3951
공지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성풍현 명예교수 정년기념 Lecture file NQE 2020.11.17 3996
공지 [수상] 이수정(류호진 교수님 연구실), 한국분말야금학회 2020년 추계학술대회 신한다이아몬드 우수발표 논문상 file NQE 2020.11.13 3984
공지 [수상] 정승혁(류호진 교수님 연구실), 한국분말야금학회 2020년 추계학술대회 제3회 회가내스상 대상 file NQE 2020.11.13 3773
공지 [2020 새내기 학부생을 위한 원자력및양자공학과 가을학기 학과설명회 안내] file NQE 2020.11.10 3971
공지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조용흠 박사(윤종일 교수님 연구실), 지하수 및 해수 환경에서 플루토늄의 이동을 촉진시키는 화학종 규명 file NQE 2020.10.12 5398
공지 [2020 궁극의 질문 강연회] 핵에너지를 이용한 2차 전지를 만들 수 있는가? -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이정익 교수 file NQE 2020.10.08 6498
공지 [수상] 황재홍(조승룡 교수님 연구실), 한국의학물리학회 추계 학술대회 포스터부문 수상 1 file NQE 2020.10.07 5645
공지 [수상] 이서영(조승룡 교수님 연구실), 한국의학물리학회 추계 학술대회 우수연구상 수상 1 file NQE 2020.10.07 5887
공지 [수상] 신지호(장창희 교수님 연구실), 한국원자력학회 2020 춘계학술발표회 우수논문상 file NQE 2020.09.09 7608
공지 [수상] 정영은(임만성 교수님 연구실), 한국원자력학회 2020 춘계학술발표회 우수논문상 file NQE 2020.09.04 7579
공지 [수상] Xuan Ha Nguyen(김용희 교수님 연구실), 한국원자력학회 2020 춘계학술발표회 우수논문상 file NQE 2020.09.04 7461
공지 [수상]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김채원 학생, 한국원자력학회 퀴리상 수상 file NQE 2020.09.04 7529
공지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최원호 교수, 교수협의회 회장으로 부임 file NQE 2020.08.24 8213
공지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성충기 신임교원 Interview file NQE 2020.08.24 8615
공지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원자력 및 방사선 안전 역량강화 여름학교 개최 file NQE 2020.08.10 8204
공지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조규성 교수, 환경주의 생물학자 저서 ‘WHY 원자력이 필요한가’ 번역 file NQE 2020.05.26 9638
192 이건재 교수, 과학기술포장 수상 file NQE 2017.02.01 13997
191 백원필 박사, KAIST 자랑스런 동문상 수상 file NQE 2017.02.01 14163
190 자율운전 소형원자로 연구센터 file NQE 2017.02.01 15530
189 The 3rd Annul KAIST NQE Distinguished Lecture Series – Dr. William W. Moses file NQE 2017.02.01 11286
188 성풍현 교수, 원자력진흥위원회 위원으로 선출 file NQE 2017.02.01 12513
187 [시상] 백원필 박사, 자랑스런 동문상에 정칠희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사장 등 6인 선정 file NQE 2017.01.17 10930
186 [수상] 박사과정 이민재, recieved the 22th KAIST Literary Award (Poetry) file NQE 2017.01.06 10299
185 [보도] 성풍현 교수, 지진과 원자력발전 file NQE 2016.12.12 10437
184 [수상] 박사과정 김희은, ISSNP 학술논문발표회 학생 우수 논문 수상 file NQE 2016.11.16 12290
183 [수상] 박사과정 이민재, recieved an Outstanding Poster Award file NQE 2016.10.11 11451
182 [보도] 이정익 교수, A Supercritical CO2–Cooled Small Modular Reactor file NQE 2016.09.08 14845
181 홍순형, 류호진 교수, 세라믹과 고온용 2차원나노소재 합성기술 최초개발 file NQE 2016.07.08 16584
180 KAIST, 스웨덴 왕립공대와 ‘원자력 석사’ 복수학위 9월 개설 file NQE 2016.07.08 14855
179 [보도] KAIST 미래형 첨단 소형 원전 개발 연구사업 ERC 신규과제 최종 선정 file NQE 2016.06.27 18407
178 [보도] 성풍현 교수, 38년 만에 마련된 중장기 로드맵..."소통 통해 마침표 찍을 껏" file NQE 2016.06.13 15427
177 [성풍현 교수] 고준위방폐물 기본계획, 차질 없이 이행돼야 file NQE 2016.06.01 11833
176 [수상] 학사과정 오태석(김건희, 박겨레 학생 참여연구), 한국물리학회 2016년 봄학술논문발표회 최우수발표상 (포스터 부문) file NQE 2016.05.02 14540
» [김영철교수] 핵융합과 인공지능 NQE 2016.03.10 13424
174 [수상] 박사과정 이태원(이지석 학생 참여연구), 2016년 삼성 휴먼테크 논문 은상 수상 file NQE 2016.02.04 18173
173 [방송] 임춘택 교수, KTV 특별기획 2016 대한민국 미래를 말하다 NQE 2016.01.05 16985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