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원자력양자공학과

게시판

  • HOME
  • 게시판
  • 하이라이트

하이라이트

Extra Form

0003213359_001_20190426030536626.jpg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학생과 교수들이 대전 동구 대전역 광장에서 ‘원자력 살리기’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서명운동은 2월 2일부터 주말마다 계속되고 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찬바람이 불던 2월 2일 오후 대전 동구의 중앙시장. 30대 중반의 주부가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의 ‘원자력 살리기 서명운동’에 참여하려다 순간 주춤했다. 7세 안팎의 아이가 “저거 원자력발전소 짓는 거잖아”라며 마뜩잖은 표정이었기 때문이다. 이 학과 윤종일 교수가 얼른 아이에게 원자력이 안전하고 친환경 에너지라는 점을 설명했다. 이를 본 어머니는 서명을 마치고 자리를 떠났다.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펴면서 탈핵단체들이 원자력과 방사능에 대한 잘못된 지식을 여과 없이 담아 책자를 만들어 배포하고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국민 여론을 호도합니다. 여기에 일부 시도교육청도 동참하다 보니 적지 않은 아이들이 왜곡된 생각을 갖게 됐어요.” 최성민 학과장은 “그동안 터무니없다고 치부해 이런 잘못된 지식의 확산을 방치한 책임이 우리에게도 있다는 것을 현장에 나와 절실하게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 학과 학부생과 대학원생, 교수들은 이날부터 토, 일요일 빠짐없이 대전역을 찾고 있다. ‘40년 무사고의 원자력’, ‘온실가스, 미세먼지 없는 원자력’, ‘영화 보고 탈원전, 논문 읽고 친원전’, ‘북극곰이 원자력을 응원합니다’ 등 원자력의 안전성과 친환경성을 알리는 전단을 배포하며 서명을 독려한다. ‘오케이 아톰’을 클릭해 온라인 서명에 참여하도록 호소하기도 한다. 지난달 초 기자가 대전역의 서명 현장을 취재할 때였다. 학생과 교수들은 “정부는 탈원전 정책을 철회하라”, “국민세금 7000억 원을 들인 신한울 3, 4호기 원전 건설을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서명한 뒤 “파이팅”하면서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거나 음료수를 건네며 격려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최 학과장은 “현장에서 만난 생면부지의 시민들이 서명을 한 뒤 개인적으로 50명, 100명씩 서명을 받아다 주기도 한다”며 “이런 분들의 성원으로 KAIST 서명운동에 1만1000여 명이 지지해주셨다”고 전했다. KAIST와 더불어 서울대, 부산대 등 13개 대학의 원자력공학과가 녹색 원자력 학생연대를 결성해 전국적으로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는데 최근 45만 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호의적이지 않은 반응도 있다 한 40대 여성은 “원자력 위험한 건 어쩔 거야”라고 쏘아붙이고 지나갔다. 박사과정 2년 차인 손성민 씨(26)는 “어이없게도 ‘KAIST에 원자력학과가 없는 걸로 아는데 혹시 학교를 사칭해 여론을 호도하려는 것 아니냐’고 다짜고짜 따져 묻는 사람들도 있다. 탈핵단체 관계자들이 서명운동을 위축시키려고 그러는 것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정부의 탈원전 기조의 여파는 산업계와 교육계로 확산되고 있다. 이 학과 장창희 교수는 “한국은 원자력의 설계, 제작, 운전, 정비에 이르는 완벽한 체인 기술을 갖췄고 이를 토대로 미국의 인증을 받았는데 이는 원자력 강국인 프랑스와 일본도 도전했으나 이뤄내지 못한 일”이라며 “하지만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우리 기업이 투자를 하지 않아 세계시장에서 우위를 내줘야 할 판”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원자력 분야 세계 톱3를 자임하는 KAIST의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는 학부생 모집에 비상이 걸렸다. 2016년 22명이 지원했으나 지난해 5명, 올해는 4명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학과 사상 처음으로 봄 학기 학과설명회와 복수 및 부전공 학과설명회를 열었다. 학과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1학년 과목인 ‘원자력 및 양자의 세계’를 팀 프로젝트와 견학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면 재편했다. 최 학과장은 “대학원마저 인재 확보가 어려워진다면 세계 최고 수준의 원자력 인력 기반이 무너질 것”이라며 “이제라도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재고하도록 전국 원자력공학 학과들과 함께 100만 명 목표를 이룰 때까지 서명운동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기사출처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2019 Distinghished Lecture Series 개최 … Prof. Gary Was (University of Michigan) 강연 file NQE 2019.11.06 162
공지 "탈원전·입시제도 개편, 빈대 잡으려 집 태우는 꼴" -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장순흥 명예교수 NQE 2019.11.01 226
공지 [이달의 연구성과] Evolution of magnetic Kubo number of stochastic magnetic fields during the edge pedestal collapse simulation - 김영철 교수 file NQE 2019.10.08 669
공지 [이달의 연구성과] Backprojection Filtration Image Reconstruction Approach for Reducing High-Density Object Artifacts in Digital Breast Tomosynthesis - 조승룡 교수 file NQE 2019.10.08 589
공지 [이달의 연구성과] Emergence of New Density–Strength Scaling Law in 3D Hollow Ceramic Nanoarchitectures - 장동찬 교수 file NQE 2019.10.08 545
공지 KAIST 원자력및양자공학과 최원호 교수, 한국진공학회 플라즈마 학술상 수상 file NQE 2019.08.24 1371
공지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조성오 교수 , 2018년 KAIST 대표 R&D 연구성과 10선 선정 file NQE 2019.04.23 3672
공지 하재민 박사과정 (최성민 교수 연구실) Nano Letters에 속표지 논문 게제 file NQE 2019.04.23 3542
183 [수상] 박사과정 이민재, recieved an Outstanding Poster Award file NQE 2016.10.11 8068
182 [보도] 이정익 교수, A Supercritical CO2–Cooled Small Modular Reactor file NQE 2016.09.08 10611
181 홍순형, 류호진 교수, 세라믹과 고온용 2차원나노소재 합성기술 최초개발 file NQE 2016.07.08 12613
180 KAIST, 스웨덴 왕립공대와 ‘원자력 석사’ 복수학위 9월 개설 file NQE 2016.07.08 11797
179 [보도] KAIST 미래형 첨단 소형 원전 개발 연구사업 ERC 신규과제 최종 선정 file NQE 2016.06.27 14767
178 [보도] 성풍현 교수, 38년 만에 마련된 중장기 로드맵..."소통 통해 마침표 찍을 껏" file NQE 2016.06.13 12149
177 [성풍현 교수] 고준위방폐물 기본계획, 차질 없이 이행돼야 file NQE 2016.06.01 9276
176 [수상] 학사과정 오태석(김건희, 박겨레 학생 참여연구), 한국물리학회 2016년 봄학술논문발표회 최우수발표상 (포스터 부문) file NQE 2016.05.02 11440
175 [김영철교수] 핵융합과 인공지능 NQE 2016.03.10 10913
174 [수상] 박사과정 이태원(이지석 학생 참여연구), 2016년 삼성 휴먼테크 논문 은상 수상 file NQE 2016.02.04 14763
173 [방송] 임춘택 교수, KTV 특별기획 2016 대한민국 미래를 말하다 NQE 2016.01.05 13631
172 [성풍현 교수] 한국원자력학회, 신년사 NQE 2016.01.05 10717
171 [장순흥 교수] 한동대 “포스코청암賞, 개교이래 최고 영광” file NQE 2015.12.31 10058
170 KAIST 최성민 교수 ‘아시아-오세아니아 중성자 산란 협회’ 회장으로 선출 file NQE 2015.12.23 15395
169 [Tesla Lab] 제 14호 KAIST Tesla Lab Weekly file NQE 2015.12.21 10309
168 [인터뷰-성풍현 제 28대 한국원자력학회 회장] NQE 2015.12.18 10094
167 [수상] 석사과정 최병국, 2015년도 전력전자 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 발표 논문상 수상 file NQE 2015.12.09 13848
166 [보도] KAIST 핵비확산교육연구센터, 미국 스탠튼재단으로부터 10만달러 기부금 지원받음 NQE 2015.10.01 21152
165 [방송] 임춘택 교수, KBS1 세계인 출연 NQE 2015.09.30 21309
164 A work by Prof. Seungryong Cho’s team in collaboration with Kyung Hee University team was featured as a cover image of Journal of Endodontics, June issue, 2015. file 관리자 2015.09.02 1610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16 Next
/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