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에 재학 중인 20학번 정우진입니다. 올해 22살이 되었고,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와 함께 물리학과를 부전공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개별연구로 조승룡 교수님의 MIRLAB에서 CT Image processing에 대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아직 모르는 것이 많은 학부생임에도 불구하고 NQe 뉴스레터 인터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2. 원자력 산업이 전반적으로 힘든 편인데, 어떤 계기로 원자력이라는 분야를 선택하게 되었나요?
제가 원자력산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고3 이후로 오래되진 않았습니다. 역설적으로 탈원전 정책이 발표된 이후에 원자력산업에 더 관심을 가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전까지는 단순히 핵력이나 핵붕괴 같은 원론적인 핵물리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런 에너지를 실제 산업에 적용한다는 점에서 이끌렸습니다. 당시에는 원자력 산업이 단순히 원자력 발전소만 있는 줄 알았는데, KAIST 입학 이후 학과 설명회를 듣고 CA님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핵융합, 방사선 물리, 의공학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는 점에 매료되었습니다. 게다가 탄소 중립을 위해서 세계가 친원전으로 돌아서고, 점점 늘어나는 인류의 에너지 소비량과 기대수명으로 인한 의학의 중요도 증가로 원자력산업이 미래사회의 필수 산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진학을 결정했습니다.
3. Dean’s list와 NQE Award를 수상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공부 이야기가 궁금해요.
개인적으로 비대면 수업이 많아서 평소보다 공부가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불행 중 다행히도, 원자력및양자공학과는 대면수업으로 수강할 수 있어서 다른 전공보다는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제 공부 습관이 딱히 특별하다고 할 것이 없어서 공부에 관해서는 말씀드릴 것이 별로 없습니다만, 체력 관리를 중요하게 하라는 말씀은 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한번 자면 숙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상 잠을 오래 자는 것 보다 정해진 시간에 자서 일어나는 게 효과적이었는데, 저 같은 경우는 핸드폰 잠금 어플을 이용해 12시가 지나면 핸드폰을 볼 수 없게 해서 어떻게든 1시에 잤던 것 같습니다. 보통 8시 반쯤에 일어나 일과 준비를 했습니다. 기숙사 거주하시는 분들께서는 사감실에 말씀드려 암막커튼으로 바꾸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해 드립니다. 매우 좋습니다.
4. 공부에 대한 열정이 뛰어난 만큼 관심 있는 분야도 분명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이전부터 경제와 대중교통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제가 고등학생 때 취미로 코딩을 이용한 수치해석이나 분석을 주로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졸업할 때 마지막 연구도 코딩을 이용한 시간에 따른 고속도로 정체 해소 분석을 했었고 작년에는 그때 같이 연구했던 친구와 융합 URP 주제로 지하철과 부동산의 상관 관계에 대해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지하철이 정말 좋은 교통수단인지, 지하철 개통이 부동산 폭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얼마나 있는지, 같은 노선으로 연결된 지역의 지가는 얼마나 상관있는지를 연구했습니다. 데이터를 수집하고 다양한 알고리즘으로 접근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재미있게 연구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원전 주변의 지가를 분석해서 원전이 정말 님비(NIMBY) 시설인지, 어떤 제도를 마련해야 지역과 상생 가능한지의 연구로도 연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 현재 활동하는 동아리나 취미생활은 무엇이 있나요?
동아리는 KAIST 수학문제연구회를 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URP처럼 수학적인 개념을 실생활에 적용하는 방법을 찾고, 그것을 논의한 다음 수학잡지 ‘수학동아'에 정기적으로 기사를 투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동아리는 아니지만, KAIST 학부 총학생회에서도 활동 중입니다. 특히 작년에는 총학생회 선거가 무산되어 부총학생회장의 역할을 대신했습니다. 이 덕분에 제가 살면서 가장 바쁜 1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다양한 사람들을 알고 재미있는 경험도 많이 해서 나름 좋은 경험도 많이 쌓았습니다.
취미 생활로는 드럼연주와 운동이 있습니다. 드럼연주의 경우는 친구들과 교내 합주실을 예약해서 연주하곤 합니다. 직접 악보를 따기도 하고, 고민이 있을 때 드럼으로 시원하게 날려버립니다. 운동은 기숙사 헬스장을 애용하고 있습니다. 시설도 좋고 무엇보다 요즘처럼 추운 날 굳이 밖에 나가지 않고 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6. 앞으로 남은 학부 생활에서의 목표나 계획하신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분들께서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학부생활을 하고, 그로 인해 친구를 많이 사귀지 못한 점에서 아쉬움이 많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다시 새내기 감성을 느껴보고 싶어서 학교 새내기 지도그룹(프락터)를 신청했고, 그 덕분에 22학번 친구들과 즐거운 대학생활을 하고자 합니다. 구체적인 계획은 딱히 없지만, 일단 올해를 마지막으로 졸업 요건을 채우는 것이 목표이고, 아마 내년 초에 군대를 다녀올 생각입니다. 그런 만큼, 모두들 올해 대면수업에서 만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7. 마지막으로 새내기들에게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에 대해 소개한다면?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는 작은 카이스트라고 생각합니다. 원자력이라는 강력한 에너지를 이용한 산업은 상상 이상으로 많습니다. 원자력을 전공했다고 무조건 원전으로만 가는 것이 아닌, 인공위성의 원자력 전지, 방사선을 이용한 의공학, 플라즈마를 이용한 반도체 식각 등 정말 다양한 진로로 뻗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현대과학/공학의 최전선 그 자체인 학과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