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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공지사항

[기사] "원자력 에너지 중심이 최선" (SBS, 2014.12.24자)​

2015-01-05

SBS    [취재파일] "원자력 에너지 중심이 최선"

기사입력 2014-12-24 09:22 | 최종수정 2014-12-24 14:19







초겨울부터 한파가 극성이다. 지난 18일 서울의 최저기온은 영하 13.2도까지 떨어졌다. 평년보다 10도 가까이 낮은 것으로 올 겨울 최강 한파다. 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력수요 또한 급증해 지난 17일 전국의 전력 수요는 815만㎾까지 올라가 역대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때 이른 한파에 전력당국은 긴장할 수밖에 없다.



"An Open Letter to Environmentalists on Nuclear Energy"

(
원자력 에너지에 대해 환경운동가에게 보내는 공개편지)



기후변화 재앙을 막고 생물의 다양성을 보존하고자하는 세계 각국의 환경보존 관련 학자 77명이 최근 환경운동가에게 공개편지를 보냈다.
(공개편지 보러 가기)



편지에서 학자들은 기후변화로 생물의 다양성과 인류의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환경운동가들이 단순히그린(Green, 녹색, 청정)’이라는 이상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있지 말고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근거와 현실성을 바탕으로 각각의 에너지를 잘 따져봐서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로 고려해 줄 것을 간곡하게 부탁했다.



그렇다면 이용 가능한 에너지 가운데 생물의 다양성을 보존하고 기후변화 재앙을 막을 수 있는 최선의 에너지는 무엇일까?



세상에
값이 아주 저렴하면서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고, 온난화를 일으키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오염물질도 배출하지 않고, 100% 안전하고, 세계 어디에나 존재하고, 언제든지 필요한 만큼 충분히 얻을 수 있는 에너지가 있을까? 마치 공기처럼 누구나 어디서나 공짜로 원하는 만큼 무한정 이용할 수 있는 에너지가 있을까? 없다. 모든 조건을 이상적으로 만족시키는 에너지는 없다. 결국 에너지는 과학적인 사실에 근거해 여러 가지 장점과 단점을 따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비록 특정 에너지가 단점이나 약점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타협을 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학자들은 편지와 함께 공개한 논문에서는 현재 이용 가능한 석탄과 가스, 원자력, 바이오매스(biomass), 수력, 풍력, 태양열 등 7가지 에너지 가운데 어느 에너지가 이상적인 에너지 조건을 가장 많이 만족시키고 미래의 주 에너지원으로 가장 적합할지 평가했다(Brook and Bradshaw, 2014).



결론은 기후변화 재앙을 막고 생물의 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현재로서는 에너지 시스템을 원자력 에너지 중심으로 바꾸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이다.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반대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차세대 원자력 발전의 경우 폐기물을 완벽하게 재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안전 문제도 충분히 해결될 것으로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학자들은 또 앞으로 풍력이나 태양열 같은 재생에너지가 생산하는 에너지의 양은 늘어날 수 있겠지만 비용이나 효율 같은 현실적인 문제점을 고려할 때 재생에너지를 현재 널리 사용 중인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로 생각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결국그린(green)’ 이라는 이상적인 생각만 할 것이 아니라 각각의 에너지에 대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사실과 현실성, 경제성을 고려할 경우 현재로서는 원자력 에너지가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최선의 에너지라는 주장이다. 편지는 환경운동가나 환경단체가 이런 사실을 받아들이기를 공개적으로 요청한 것이다.



기후변화 재앙을 막기 위해 학자들이 원자력 에너지 확대를 공개적으로 주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2013) 미국 MITKerry Emmanuel 박사와 콜롬비아대학 James Hansen 박사 등 세계 최고의 기후 변화와 에너지 관련 학자 4명은 원자력 발전을 반대하는 환경정책 결정자들에게 공개편지를 보냈다. 학자들은 편지에서 기후변화는 인류가 죽느냐 사느냐가 달려 있을 정도로 중요한 문제라면서 정책 결정자들이 지금보다 안전한 원자력 에너지를 개발하고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학자들은 편지에서 원자력 에너지를 제외하고 풍력이나 태양열 같은 재생에너지만으로는 급증하고 있는 에너지 수요에 결코 부응할 수 없다면서 현실적인 대안인 원자력 에너지를 계속해서 반대하는 것은 기후변화 재앙을 피할 수 있는 인간의 능력을 무력화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현재 원자력 발전이 100%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원자력 발전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은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기후변화 재앙에 비하면 매우 작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공개편지는 CNN을 통해 소개됐고 Hansen 박사는 유튜브(Youtube)를 통해 적극적으로 주장을 알리기도 했다.(참고문헌 참조)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탈 원전 바람이 불었던 유럽도 지금은 상황이 조금 달라진 모습이다. 유럽연합이 2014년 발표한 유로피언 파일(European Files)에서 Alejo VIDAL-QUADRAS 유럽의회 부의장은원자력 에너지가 재생에너지인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화석연료 대신 원자력 에너지와 탄소 배출이 적은 다른 에너지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답이라고 강조하고 있다.(Alejo VIDAL-QUADRAS,2014)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독일이 2022년까지 자국의 원자력 발전소를 폐쇄하기로 하는 등 유럽 각국의 입장이 서로 다른 경우도 분명 있지만 유럽연합의 전반적인 입장은 탈 원전이 아니라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원자력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Alejo VIDAL-QUADRAS
유럽의회 부의장은 특히 앞으로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재생에너지의 사용을 늘리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원자력 에너지 역시 재생에너지로 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기후변화를 누그러뜨리고 탄소 배출이 없는 경제로 넘어가기 위해서 유럽연합은 원자력 에너지의 비중을 늘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10월 우리나라 총 발전전력량은 4 99GWh(기가와트시). 이 가운데 원자력 발전이 생산하는 전력량은 1 3,016GWh으로 전체 전력량의 32%를 차지하고 있다(자료: 한국전력공사 전력통계속보).



원자력 에너지에 대해서는 역사적으로 찬반 논란이 있다. 당연히 학자들의 공개편지나 유럽연합의 입장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이나 단체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기후변화나 생물 다양성 보존 학계에서 이름을 얻은 학자들이 자신들의 명성을 이용해 위험한 원자력 에너지를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기후변화 재앙을 막을 수 있도록 탄소를 배출하는 화석연료 대신 다른 에너지를 찾아야 한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 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우리나라 발전량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기후변화 재앙을 막기 위한 여러 가지 대안 가운데 하나일 수 있는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고민과 건강한 토론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참고문헌>



* Brook B. and C. Bradshaw, 2014: Key role for nuclear energy in global biodiversity conservation. Conservation Biology doi:10.1111/cobi.12433.



* Alejo VIDAL-QUADRAS, 2014: The Issue of Nuclear Energy: a Renewable Energy? The European Files, Climate and Energy :What strategies for Europe.



*
환경 보존 학자 공개편지(2014)

http://bravenewclimate.com/2014/12/15/an-open-letter-to-environmentalists-on-nuclear-energy/



*
기후변화 및 에너지 학자 공개편지(2013)

http://edition.cnn.com/2013/11/03/world/nuclear-energy-climate-change-scientists-letter/





안영인 기자 youngin@sbs.co.kr


기사 자세히 보러가기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96&aid=0000347795&sid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