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원자력양자공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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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s://m.sedaily.com/NewsView/1VPJNTVHNU#_enliple


“원자력은 현재 우리나라가 전 세계적으로 기술과 가격경쟁력에서 모두 1등 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기술과 부품까지) 모두 100% 국산화된 분야예요. 이렇게 경쟁력 있는 시점에 (탈원전을 하겠다고 정부가) 이러는 게 안타깝습니다.”
 
‘원자력 한류’ 신화의 산증인인 장순흥(65·사진) 한동대 총장 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명예교수는 저서 출간을 앞두고 16일 서울경제와 전화 인터뷰를 갖고 정부에 원자력 산업생태계 활성화 필요성을 제언했다. 정부가 최근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립 정책을 펴고 있는데 원전이야말로 원천기술부터 부품·장비까지 온전히 우리 기술로 자립시킨 모범 산업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왜 탈원전으로 생태계를 위축시키느냐는 게 그의 발언 취지다. 
 
장 총장은 “우리나라가 원자력 산업 국산화를 시작한 게 지난 1983년부터였는데 미국 등의 협력을 받기는 했지만 (일본 등과 달리) 우리는 개념설계부터 우리가 주도적으로 했다”며 “지금 국내 주요 산업분야가 아직 기술자립을 못한 이유가 개념설계를 못했기 때문이지만 원자력은 개념설계부터 우리가 굉장히 잘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정부가 원전을 대체할 에너지원으로 꼽고 있는 태양광·풍력발전 등에 대해서는 “태양광발전은 (관련 제품들을) 거의 중국에서 수입해야 하고 풍력도 덴마크·스페인 등에서 수입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가장 전기료를 싸게 책정해 반도체 등 제조업을 발전시킬 수 있었던 것도 원자력 덕분인데 우리가 이렇게 좋은 원전 경쟁력을 두고 왜…”라며 탈원전 정책을 비판했다.
 
원전기술 국산화의 배경에는 연구개발(R&D) 인재들이 장래 진로에 대한 걱정 없이 오직 R&D에만 몰두할 수 있었던 환경을 정책당국과 학계가 조성했던 점이 큰 역할을 했다. 이에 대해 장 총장은 “KAIST가 1982년에 연구원제도를 도입했는데 (그 덕분에) 연구만 열심히 하면 석·박사 학위를 받을 수 있었다”고 환기했다. 그에 비해 최근에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 여파로 원자력 분야 전공자들이 진로에 대해 불안감을 갖고 있는 점을 장 총장은 크게 안타까워했다.  
 
그는 “국내에서 원전을 계속 더 지어야 관련 부품 분야의 중소기업·대기업 등 산업체가 살아남을 수 있고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며 “(건설이 중단된) 신울진 3~4호기 등 미니멈 수준에서 짓던 것이라도 지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정부는 국내에서 탈원전 하더라도 해외 원전수출은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장 총장은 “우리가 국내에서 원전을 계속 지어 (실적이 있어야) 해외에 수출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지금 서방권에서는 우리나라 말고는 원전의 기술·가격 경쟁력 있는 나라가 없기 때문에 1등인 우리가 원전을 안 하면 수출시장은 2·3위인 중국·러시아가 갖게 된다”고 지적했다.  
 
정년을 맞아 원자력 산업계와 과학기술계 후진 양성을 고민 중인 장 총장은 1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 같은 고민을 담은 2권의 저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서명은 ‘가지 않은 길…원자력, 상아탑을 넘어 원전 수출까지’ ‘카이스트의 혁신, 10년’이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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